Johann Sebastian Bach
Organ Concerto in D minor BWV 596
after Vivaldi's Concerto Op.3-11
Bernard Foccroulle at the Bielfeldt-Ahrend (1736-1987/1990)
organ in St. Wilhadi (St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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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 Concerto in D minor BWV 596
after Vivaldi's Concerto Op.3-11
1. Unmarked
2. Fuga
3. Largo
4. Allegro
2. Fuga
3. Largo
4. Allegro
Bernard Foccroulle at the Bielfeldt-Ahrend (1736-1987/1990)
organ in St. Wilhadi (Stade)
비가 온다.
12시쯤 잠들었다 눈을 뜨니 새벽 4시15분. 좀 더 자려고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 않아 아랫층으로 내려왔는데 어느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 비 내리는 소리를 벗삼아 책도 읽고 바하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곡도 듣는다.
내가 열광해 마지 않는 가가언니(...)와는 전혀 다른 색깔이지만 바하 또한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다.
사실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 아는 것은 별로 없고 그저 들어서 좋으면 배경음악 삼아 하루종일 또는 몇 시간 듣는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떤 음악가의 연주곡이 흐르고 있을 때 듣고서 한번에 '아! 이건 누구 음악'...이런 건 안되지만 바하는 몇 번 들었던 곡이면 어느 정도 구별해 내는, 다른 음악가의 곡들과는 달리 '쵸큼(...)' 더 인지하고 있는 그 정도 애정의 차이가 있다.
그 작은 애정의 차이로 인해 바하는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고' '어느 정도 구별해 내는' 클래식 음악가가 될 수 있었다.
이 좋아하는 음악가의 연주곡이 안그래도 가라앉아 있는 마음을 더욱 가라앉게 만든다.
장시간 어떤 사람에게 믿음을 가지고 있다가 그 믿음을 깨고 연을 끊는 작업은 참 양심+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이다. 그게 아무리 안 좋은 일이 겹쳐서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고 해도 사람에게는 마음이라는 게 있으니,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연을 끊는 것이 옳은 일인 것을 알아도 마음 한구석에는 욱신거리는 동통같은 것이 남는다.
좀처럼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는 내가 느끼고 있는 정체 모를 끈적끈적하고 욱신거리는 이 느낌이 정情이라는 것의 실체일지도...
한달하고도 보름을 두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 일이니 경솔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스스로 믿는다. 슬픈 건 아니지만 마음속으로 펴져 나가는 동통은 어쩔 수 없다.
문 밖 천개天蓋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촉촉한데 파이프 오르간 음색이 책을 읽고 있는 와중에도 상념에 빠지게 하나니,
부디
무양하길...
12시쯤 잠들었다 눈을 뜨니 새벽 4시15분. 좀 더 자려고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 않아 아랫층으로 내려왔는데 어느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 비 내리는 소리를 벗삼아 책도 읽고 바하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곡도 듣는다.
내가 열광해 마지 않는 가가언니(...)와는 전혀 다른 색깔이지만 바하 또한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다.
사실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 아는 것은 별로 없고 그저 들어서 좋으면 배경음악 삼아 하루종일 또는 몇 시간 듣는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떤 음악가의 연주곡이 흐르고 있을 때 듣고서 한번에 '아! 이건 누구 음악'...이런 건 안되지만 바하는 몇 번 들었던 곡이면 어느 정도 구별해 내는, 다른 음악가의 곡들과는 달리 '쵸큼(...)' 더 인지하고 있는 그 정도 애정의 차이가 있다.
그 작은 애정의 차이로 인해 바하는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고' '어느 정도 구별해 내는' 클래식 음악가가 될 수 있었다.
이 좋아하는 음악가의 연주곡이 안그래도 가라앉아 있는 마음을 더욱 가라앉게 만든다.
장시간 어떤 사람에게 믿음을 가지고 있다가 그 믿음을 깨고 연을 끊는 작업은 참 양심+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이다. 그게 아무리 안 좋은 일이 겹쳐서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고 해도 사람에게는 마음이라는 게 있으니,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연을 끊는 것이 옳은 일인 것을 알아도 마음 한구석에는 욱신거리는 동통같은 것이 남는다.
좀처럼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는 내가 느끼고 있는 정체 모를 끈적끈적하고 욱신거리는 이 느낌이 정情이라는 것의 실체일지도...
한달하고도 보름을 두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 일이니 경솔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스스로 믿는다. 슬픈 건 아니지만 마음속으로 펴져 나가는 동통은 어쩔 수 없다.
문 밖 천개天蓋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촉촉한데 파이프 오르간 음색이 책을 읽고 있는 와중에도 상념에 빠지게 하나니,
부디
무양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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